이끼 재배 성공 비법 및 흙 종류

흙 한 줌에는 무려 1억 5천만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흙은 단순한 땅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가 공존하는 작은 우주입니다. 발길에 닿는 그 작은 흙 한 줌 속에도 삼천대천세계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흙길을 걷고 발바닥에 전해지는 탄력은 사실 수십억 마리의 미생물들이 만들어내는 힘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경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끼와 흙의 관계

이끼는 흙과 아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흙이 생기기 전부터 바위나 고무 등 다양한 표면에서 살아남으며 자라나기 시작한 이끼는, 그 자체로 자연의 생명력이 깃든 존재입니다. 심지어 화산 분화구 위에서도 이끼는 번성하며 주변을 푸르게 바꾸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시 환경에서 이끼를 재배하고 보급하려면 다양한 인공재료를 활용한 기초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미 폐타이어와 같은 고무 재질에서도 이끼가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만큼, 환경 조건만 맞으면 이끼는 어디서든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흙의 종류와 이끼의 생장 환경

이끼 재배를 위해서는 흙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흙은 크게 성숙토와 미성숙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숙토는 기후와 식생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형성된 토양이며, 반대로 미성숙토는 아직 발달 중인 토양입니다. 흙의 종류와 기후 조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성숙토와 미성숙토가 존재하며, 이끼는 그 중에서도 다양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열대 지역의 라테라이트토에서부터 극지방의 툰드라토까지, 이끼는 광범위하게 분포합니다.

이끼가 선호하는 토양

피트모스: 이끼가 자라며 형성된 식물성 물질로, 뛰어난 수분 보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성 환경을 유지하고 통기성이 좋아 이끼가 잘 자라기 때문에 이끼 재배에 매우 적합합니다.
마사토: 배수성이 뛰어나 이끼 재배에 적합한 흙입니다. 특히 물 빠짐이 중요할 때 마사토가 효과적입니다.
질석: 가볍고 흡수력이 뛰어나 통기성과 보수성이 탁월합니다. 이끼 재배에 좋은 선택입니다.
적옥토: 일본 관동 지역의 화산재로 만들어진 토양으로, 세균 번식이 어려운 무기질 용토입니다. 배수성이 좋고, 보습력도 우수합니다.
흑토: 초원지대의 비옥한 성대토양으로, 이끼의 생장을 도와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