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이를 키울 때도 그렇고, 동물을 키울 때도 그렇고, 자신이 돌보는 존재를 병원에 데려가야 할 때만큼 걱정이 많은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이 아이가 아픈 게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맞는지, 어떻게 병원에 데려갈지, 어떤 병이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할지, 병원비는 얼마나 나올지 등등 걱정이 앞서는데요. 막상 병원에 갔는데 별일이 아닐 때도 많을 것이고, 반대로 심각하지 않게 여겨 병원에 가지 않았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순간들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고양이, 어느 때에 병원에 데려가야할까?]
고양이들은 외부 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동물이기 때문에, 강아지들처럼 내킬 때 밖에 나가거나 병원에 자주 가는 것이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병원을 가는 길부터해서, 병원 환경에서도 무척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들이 병원을 갈 때에는 그러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1) 각종 예방 접종과 정기 접종
기초 예방 접종은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고자 한다면 무조건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마다 다르긴 하지만 고양이를 처음 데려오면 접종해야하는 것은 3차례 기초접종인데요. 한 번에 맞을 수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안내하는 예약일마다 3차례씩 나눠서 병원에 데려가야합니다. 병원에 데려가기 귀찮다거나, 아이가 힘들어한다는 이유로 접종을 안 맞추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사상충 예방 접종은 정기적으로 해주어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병원에 내방하면서 정기 검진도 한 번에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고양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
고양이가 이물질을 삼킨 걸 발견하셨다면 병원에 데려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똥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어떤 것을 먹었느냐에 따라 똥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이물질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고 말랑한 무언가를 삼켰다면 똥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도 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것보다는 더 크고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자주 삼킵니다.
이물질을 삼키고, 이 이물질이 나오지 않게 된다면 아이는 사망으로까지 아주 빠르게 이를 수 있는데요. 이물질이 아직 위에 있을 때에 병원에 내방해야 위 내시경을 통해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물질이 장에 넘어간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작은 몸을 가르고 장을 들어내어 본격적인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떤 것을 삼켰든지, 최악의 상태를 상상해보면서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물질을 먹었을 때 병원에 데려가면 우선 엑스레이를 통해 어느 크기의 이물질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똥으로 나올 수 있는 수준이라면 웬만해서는 기다려보는 쪽으로 진단할 것입니다. 혹은 아직 위에 있다면 구토 유발제로 토해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장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었는데 똥과 뭉쳐 정상적인 경로에 있다면, 똥을 쌀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할 것입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병원비는 7만원에서 10만원 정도 나오고, 초음파까지 같이 본다면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는 나올 것입니다.
아이가 20만원짜리 똥을 싸는 한이 있더라도,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비가 많이 나와 무척 비싼 똥을 싸게 되는 것이, 아이가 사망으로 이르거나 배를 갈라야하는 상황보다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개복수술을 한다면 아이가 힘든 것은 물론이고, 병원에 따라 수술비가 최소 100만원에서 200까지도 나옵니다.
3) 구토를 연이어 할 때
아이가 헤어볼을 토할 때와 구토를 할 때에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만약 1회성 토가 아니라 수차례 구토를 한다면 병원에 무조건 내원을 해야합니다. 문제가 없는데 구토를 할 리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토를 두 번 세 번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쉽게 지치고 괴로워하며, 몸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4) 어딘가에 강하게 찧였을 때
고양이들은 아픈 티를 잘 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강아지와 달리 엄살이 없다 못해 아픈데도 집사가 모르게끔 하는 동물인데요. 어딘가에 강하게 끼거나 찧였을 때, 잠깐 아파하고 만다고 하여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뼈가 부러져있을 수 있고, 어딘가 탈골되었을 가능성도 무척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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